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등 경제계를 대표하는 3개 경제단체 회장단이 19일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3개 경제단체장이 공동으로 지방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여한 40여 명의 현지 중소기업 대표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을 주문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 대출은 대부분이 단기대출”이라며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는 유동성 위기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봉제업체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좋아져서 그동안 중국에 빼앗겼던 수출 기회가 다시 생기고 있지만 대기업이 판로를 장악하고 있어 중소기업은 발붙일 곳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무역협회와 협력해 해외진출 및 유통망 확대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분류해 규제 완화나 사회간접자본 지원은 정부에 건의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사업은 산업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 등은 간담회에 앞서 대구 달서구 대천동 성서산업단지 내 자동차용 모터 개발·생산업체인 ㈜에이스전자 등을 방문했다.
대구=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하선영(20·연세대 사회학과 2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