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복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교복가격을 올린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최근 아이비클럽,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4대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출고가 인상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전체 교복시장의 약 85%를 차지하는 이들 4대 교복업체는 올해 교복을 내놓으면서 출고가격을 지난해보다 5∼10% 올렸다.
공정위 김정기 제조카르텔과장은 “1차 현장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업체들이 지난해 한 벌에 13만∼14만 원이던 교복가격을 올해 들어 약 15만 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인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출고가가 오름에 따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들 업체의 겨울용 교복 평균 소비자 판매가는 24만∼25만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학부모회 등을 통해 최근 교복을 공동구매한 학생들의 평균 구입가격(12만∼16만 원)보다 훨씬 비싼 것.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일부 교복 제조업체가 공동구매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협력해 공동구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복 공동구매 비율은 2006년 7.1%, 2007년 17.8%, 2008년 25.4%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공정위는 또 교복 판매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허위·과장 광고, 부당 경품 제공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