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등 “시장독식” 반발
KT는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KTF와의 합병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KT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 뒤 올 3월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5월 중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전화 등 유무선 통신사업을 아우르는 연매출액 19조 원, 총자산 23조6000억 원의 거대 통신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합병 법인은 와이브로와 이동통신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2011년 매출 20조7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사장은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를 열어 “KT와 KTF의 합병은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이 융합되는 글로벌 추세를 따르고 정체에 빠진 통신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1(KT) 대 0.7192335(KTF)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KT는 올 5월 18일로 예정된 합병 기일에 KTF 보통주주에 대해 1주당 KT 보통주식 0.7192335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합병 반대 의사를 3월 27일 이전까지 표시한 주주는 주당 3만8535원(KT) 또는 2만9284원(KTF)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두 회사의 합병 시도에 대해 경쟁업체인 SK텔레콤, LG데이콤 등은 “합병 후 KT가 통신시장을 독식해 경쟁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