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시가총액 비율대로 투자할 때보다 고수익 기대
Q:코스피가 다시 1,000 선 근처로 조정받고 있는 지금이 올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시가총액방식’과 ‘동일비중방식’이 있다던데, 동일비중방식이란 무엇이고 얼마나 효과적인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투자비중을 결정할 때 시가총액 비중방식을 선호한다. 시가총액 비중으로 투자하면 벤치마크지수인 코스피와 성과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결과를 볼 때 대부분의 시기에 동일비중방식의 투자가 시가총액 비중방식보다 나은 성과를 나타냈다.
동일비중방식의 투자란 예를 들어 일정 금액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고 할 때 10개의 종목에 각각 투자금액의 10%씩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시가총액 비중투자는 10종목의 시가총액 비율대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코스피 구성 종목 가운데 ‘업종 대표주’라 불리는 종목군(업종 분류에 따라 업종별로 선정한 시가총액 1위 종목들)을 1999년부터 분기 단위로 투자비중을 조절해 동일비중방식과 시가총액 비중방식 투자의 성과를 비교해 봤다.
2008년 12월 말까지 시가총액 비중방식으로 투자하면 60.2%의 누적 성과를 올릴 수 있었지만 동일비중방식은 시가총액 비중방식의 3배 수준인 186.7%라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08년의 하락 국면에서 동일비중방식의 투자는 ―10.4%를 나타내 시가총액 비중방식의 성과인 ―33.4%, 코스피 수익률 ―40.7%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종목의 비중을 500분의 1로 편입해 만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동일가중지수(EWI)’가 시가총액 비중방식인 ‘S&P500지수’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동일비중방식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이는 것은 가치투자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많이 상승한 종목은 투자 비중을 줄이고 많이 하락한 종목은 비중을 높이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얻는 셈이다.
또 업종 간 혹은 종목 간 수익률 순환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비중방식과 달리 특정 종목 혹은 업종으로의 쏠림이 잘 분산되기 때문이다.
2009년 상반기 시장 또한 추세적인 상승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이나 2007년의 상승장에서 나타났던 주가 상승이 지속되는 주도 종목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1월 초과수익 종목군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증시에서 나타난 대로 이 종목군 가운데 이른바 ‘대박주’가 나타나고 이 종목군의 평균 수익률은 2월 이후에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월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이 종목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동일비중방식의 투자를 추천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
정리=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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