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로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일본 기업의 관계자들이 지역 전문대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임베디드 및 시스템 통합(SI) 관련 업체인 사토를 비롯해 하얏트호텔 등 일본 기업 9곳의 채용 담당자들이 21일 영진전문대를 찾아 학생 50여 명을 상대로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또 이날 일본의 자동차설계 전문업체인 트랜스코스모스 관계자들도 영진전문대 학생 21명을 상대로 별도의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면접에 참여한 학생은 이 대학에서 운영 중인 해외취업반 교육 이수자로 모두 일본 취업 희망자들이다.
이들은 일본인 면접관 앞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한 뒤 일본 진출 이유와 현지 적응 계획,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등을 설명하고 질문에 일일이 응답했다.
영진전문대는 대학 졸업자를 위한 국내의 일자리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부터 해외취업반을 개설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취업반 학생들을 일본 등으로 보내 1개월간 실습 및 어학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 일본 업체의 관계자는 “생각보다 학생들의 일본어 실력이 우수하고 실무 지식도 뛰어난 것 같다”며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적성검사 등을 거쳐 채용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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