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국의 50대 실업자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40% 가까이 급증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 40, 50대 실업자가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한 집안의 가장(家長)이고 자녀 교육비 등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연령대인 40, 50대 실업자의 증가는 해당 가정의 경제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50∼59세 실업자는 지난해 12월 10만2000명으로 2007년 12월의 7만4000명보다 38.9% 증가했다. 40∼49세 실업자도 지난해 12월 14만 명으로 1년 전의 12만5000명보다 11.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년 동월 대비 50대 실업자 증가율은 7월 0.7%, 8월 13.7%, 9월 30.1%, 10월 1.5%, 11월 22.1% 등을 나타냈다. 40대 실업자도 7월 5.7%, 8월 0.5%, 9월 7.2%, 10월 3.9%, 11월 2.3%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 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