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혜택 매력 稅줄이는데 유용
상속세 재원 활용 종신보험금 받아 충당
가장 안전한 상품 재테크 디딤돌 역할
《왜 부자들이 보험에 더 많이 가입할까?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 부동산 적금 펀드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들은 보험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 젊어서 모은 돈을 잘 운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면 보험이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상품이다. 최근 한 보험사의 조사에 따르면 고액자산가일수록 보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규모에 따라 30억 원 미만은 금융투자에, 30억 원 이상은 상속·증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
부자들이 보험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비과세에 유리하다.
보험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경우 정책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거액자산가일수록 세금에 민감한데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보험만 한 상품도 없기 때문이다.
둘째, 상속세 재원으로 탁월하다.
부자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가이다. 모아 놓은 자산을 잘 관리하다 상속세 부담을 줄여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자 한다.
부동산이나 다른 금융상품은 상속할 때 신속한 처분이 어려워 손해를 감수하면서 처분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에 가입해 두면 나중에 사망했을 때 가족들이 보험금으로 상속세를 충당할 수 있어 소유한 부동산을 손해를 봐가면서 처분할 필요가 없다.
셋째, 불확실성에 가장 안전하다.
고수익을 안겨주는 금융상품은 위험성도 큰 법이다. 보험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안전장치일 뿐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 틀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부자들은 재테크의 디딤돌을 놓는 데 보험을 십분 활용한다.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의 차이는 간단하다. 세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부자다.
부자들은 보험을 보장자산으로서 가입해 놓는다. 충분한 보장자산 없이 저축만 한다면 노후에 치료비로 다 쓰고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보장자산을 확보해 놓는 것이다.
흔히 보험을 우산에 비유한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집안에 우산은 꼭 준비해 두어야 한다. 우산을 사용하는 날은 드물지만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보험이 바로 그런 것이다. 평소엔 필요 없어 보이지만 어느 순간 가치를 발휘한다.
자녀 명의로 보험에 가입할 때 부자들이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
그동안 일부 보험사는 보험을 통한 부의 편법이전을 내세워 부자들의 보험 가입을 권유했지만 최근 국세청에서 거액의 보험금 수령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시행하는 등 보험의 편법적 증여가 매우 어려워졌다.
정당한 자금출처를 밝히지 못하거나 소득 출처를 증명하지 못하면 보험을 활용해 자녀에게 거액을 증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부자들은 자녀의 소득범위 내에서 자녀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고,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보험 가입은 피하고 있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센터 PB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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