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 주유소 기름가격 전국 최고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55분


전국 휘발유 연초 161원↑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어느 곳일까?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3일 현재 전국에서 최고가로 기름을 파는 주유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근처 A주유소다. 이 주유소는 이날 휘발유를 L당 1746원에, 경유를 L당 1567원에 팔았다. A주유소에 이어 휘발유를 비싸게 판 곳은 서울 광진구의 B주유소(L당 1733원), 강남구의 C주유소(L당 1717원) 등의 순이었다.

흔히 부자동네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보다 여의도 국회 앞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더 비싼 데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기름값을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주유소가 높은 가격을 매긴 것”이라고 말했다.

기름값은 최종적으로 각 주유소가 결정한다. 주로 지가(地價), 인건비 등 고정비용과 주위 주유소의 가격을 기초로 값을 결정한다.

한편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449원, 경유는 1331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각각 161원, 62원 올랐다. 전반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는 이유는 정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유류세 10% 인하 조치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휘발유는 L당 75원, 경유는 52원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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