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내 원하는 곳에 갈수 있어”
컨벤션센터 등 2011년 완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보면 한 블록에 인터컨티넨탈호텔이 있고, 코엑스몰이 있고, 현대백화점도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타워팰리스를 지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디큐브시티’가 그런 공간입니다.”
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건설 현장. 정광우(57·사진) 대성산업 사장은 “디큐브시티가 표방하는 ‘복합공간’이라는 개념이 선뜻 안 와 닿는다”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2011년 완공 예정인 디큐브시티에는 5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개 동(棟)을 포함한 4개의 건물에 업무시설과 특급호텔, 쇼핑몰, 1200여 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컨벤션센터, 스파 등이 들어간다.
바로 앞에 2호선 지하철역(신도림역)을 두고 있다는 것도 삼성동과 같은 점. 연면적은 34만여 m²로 코엑스몰의 2.7배다.
“저희가 잡은 콘셉트가 ‘3분 도시’입니다. 여긴 작은 도시나 다름없거든요. 먹고 자고 업무를 보고 호텔에서 손님을 만나고 여가를 즐기는 등 모든 도시 생활을 이 안에서 다 할 수 있죠. 그러면서 어디든 3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디큐브시티가 들어서는 신도림역 일대는 대성산업의 연탄공장 터였다.
그는 “하루 유동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이 지역이 서울의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가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광화문이나 테헤란로보다는 신도림이 인천공항에서 더 가깝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정 대표는 디큐브시티 모형에서 두 아파트를 잇는 구름다리를 가리키며 “여기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클럽이 들어가는데, 한강을 내려다보며 운동을 할 수 있다. 디큐브시티는 다른 주상복합건물보다 이런 공용 공간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
신도림역 부근에는 1만 m²가 넘는 공원을 만들어 구로구에 기부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뮤지컬 전용관 등 적자가 예상되는 문화시설을 디큐브시티에 들이는 것도 그런 사회공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주변 지역의 소비 분석 등 몇 차례의 연구를 마쳤기 때문에 디큐브시티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전국에 보유한 대성산업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가 주력 업종이지만 2000년부터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어 아파트 브랜드인 ‘유니드’, 상가 및 주상복합 브랜드인 ‘스카이렉스’로 건설업계에서도 입지를 다진 만큼 자신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