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 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호감도가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성인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7∼12월) 기업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가 100점 만점에 48.1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월)의 45.6점에 비해 2.5점 오른 것.
기업호감지수는 기업에 대해 일반 국민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업호감지수는 2006년 하반기에 50.2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기업들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 △국가 경제 기여(38.0%) △국가 브랜드 향상(32.2%) △일자리 창출(25.5%) △사회적 책임 수행(4.3%) 등을 꼽았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는 △비윤리 경영(34.8%) △족벌 경영(27.1%) △정경 유착(22.9%) △사회적 책임 소홀(14.9%)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 상황에서 기업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52.3%)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국가경쟁력 강화(16.9%), 근로자 복지 향상(13.3%), 사회공헌활동(9.8%), 국부 증진(7.7%) 등의 순이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