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연간 기준으로 처음 1위에 올랐다. LG전자도 2위 모토로라에 근소한 차로 뒤진 3위를 했다.
9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국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22.0%로 이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모토로라(21.6%)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위에 올랐고,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진출 11년 만에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 시장점유율이 18.1%로 모토로라(33.4%)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의 판매 급증과 모토로라의 몰락에 힘입어 1년 만에 1위에 등극했다.
LG전자도 2007년보다 무려 5.6%포인트 상승한 20.7%의 시장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2위 모토로라와의 격차는 0.9%포인트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시장점유율은 2007년 33.2%에서 42.7%로 9.5%포인트나 올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