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출 부진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퇴출된 금강제화가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인 ‘브루노말리’의 한국 사업권을 따냈다.
▶본보 4일자 B4면 참조[단독]업계 선두 금강제화의 굴욕
금강제화 관계자는 “금강제화가 고급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제품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올해부터 브루노말리 매장을 열 것”이라며 “앞으로 수입 브랜드의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국내 제화업계 1위인 금강제화가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는 대신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매출 부진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업계 선두인 금강제화가 해외 브랜드 수입을 확대하는 건 자존심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