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4세의 신입사원이다. 연봉은 2900만 원이고 결혼은 29세에 하고 싶다. 결혼비용으로 5000만 원가량을 예상하고 있고, 결혼 전 부모님께도 1000만 원가량 드리고 싶다.
월급 240만 원 중 90만 원은 오피스텔 월세로 지출하고 △생활비 50만 원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료 15만 원 △의류비 25만 원 △교통비 15만 원 △정기적금 30만 원 △기타 15만 원이다.
지출내용을 정리해 보니 저축은 거의 못하고 지출이 많아 반성 중이다.
앞으로 월급으로 결혼비용과 부모님께 드릴 자금을 마련하고 싶은데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알고 싶다.
[A]이제 막 사회초년생이 됐는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현금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태도가 좋다. 자신의 소비생활에 대해 반성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자의 경우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저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담자의 저축목적은 결혼자금과 부모님께 드릴 목돈 6000만 원을 5년 동안 마련하는 것이다. 6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곳에만 지출하고 나머지는 저축해야 한다.
우선 90만 원이나 되는 비싼 월세를 지불할 필요 없이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되 학교 다닐 때와는 달리 일정금액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게 어떨까 한다. 부모님과 거주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줄일 수 있고 이 비용을 부모님께 드리니 만족감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오피스텔 월세와 약간의 지출금을 줄여 저축해 위험에 대비한 상해보험, 자기계발을 위한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본다. 학원 한두 곳에 다니기 위해서 30만 원 정도는 자기계발비로 따로 떼놓고, 실질적으로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하길 추천한다.
보험료의 경우 기간이 길면 그만큼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10년간 불입하면 약 10만 원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20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6만 원대로 보험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보험료 불입기간이 긴 것을 선택하길 바란다.
현재 상담자의 저축률은 12.5%로 아직 미혼이고 사회초년생이기 때문에 보험료를 포함해 저축률을 46% 정도로 높여야 한다. 일반적인 권장 저축률은 50%지만 자기계발을 위한 지출이 있기 때문에 46%도 괜찮다.
현재 정기적금에 30만 원을 저축하고 있는데 추가로 20만 원을 더 넣어 50만 원을 정기적금에 저축하길 바란다. 또 50만 원은 투자형상품인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길 추천한다.
이렇게 매월 100만 원씩 5년을 저축하면 평균수익률 6%로만 운용해도 685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또 실제수익률을 높이면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마련할 수 있다.
매년 물가가 3.5% 정도씩 오른다면 지금 상담자가 생각하는 5000만 원은 5년 후에는 5940만 원이 된다. 목표하는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도록 소득이 늘면 저축금액을 늘려가길 바란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