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장기투자 성격 바이코리아 올해 계속될 듯”

  • 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7분


모건스탠리 “단기적으로 1000선 깨질수도”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세가 올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전무)은 10일 한국경제전망 간담회에서 “외국인에게는 환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전체적으로 매도보다는 매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외국인은 바닥에서 사고 꼭지에서 파는 전략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매수 자금은 장기투자 성격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거시경제지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본격적인 순매수 시점은 경제지표가 바닥을 칠 때까지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증권가에서 발표되는 기업 실적 추정치는 아직 거시경제 전망만큼 충분히 하향 조정되지 않아 이것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코스피 1,000 선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한국 기업들의 이익성장률 전망치도 ―5%에서 ―8%로 내렸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원-달러 환율은 계속 내려 연말에는 달러당 1150∼1200원 선에 도달할 것”이라며 “수출 부진이 더 심화되면 제조업 가동률도 외환위기 당시 최저점이었던 63.8%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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