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땅은 서울 여의도 면적(8.5km²)의 24.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8년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210.4km²로 전년보다 6.2%(12.2km²) 늘었다. 이는 한국 전체 국토면적(9만9990km²)의 0.2%로 가격은 28조9157억 원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36.2km²를 샀고 24.0km²를 팔았다.
외국인이 소유한 땅은 1998년 6월 부동산시장이 개방된 뒤 2000년까지 연평균 77.7% 증가했다. 2001년에는 20.2% 늘었으며 2002년 이후에는 4∼9%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새로 매입한 토지 가운데 합작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47.9%로 가장 많았고 외국국적 동포(46.6%), 순수 외국인(2.9%)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30.8%, 공장용 25.1%, 상업용 2.2% 등이었다.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땅이 가장 많이 늘어난 시도는 전남(3.7km²)이고 경기(2.1km²)와 충남(1.7km²)도 많이 늘었다. 광주(―0.2km²)와 부산(―0.1km²)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를 소유 주체별로 구분하면 외국국적 동포가 47.3%로 가장 많았다. 합작법인과 외국법인은 각각 38.1%, 9.9%를 갖고 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57.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럽(15.1%) 일본(9.0%) 중국(1.3%)이 뒤를 이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