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취임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 내외에서 ―2.0% 안팎으로 크게 낮췄다. 연간 일자리 창출 전망도 ‘10만 명 이상 증가’에서 ‘20만 명 내외 감소’로 30만 명 정도 줄였다.
윤 장관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올해 정부의 경제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한 뒤 “추가경정예산 조기 편성,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신(新)빈곤층 등 민생지원을 통해 최대한 플러스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내년엔 최소한 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성장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상수지는 수입 감소와 여행수지 개선에 힘입어 기존 예상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13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3% 내외’에서 ‘2%대 후반’으로 낮춰 잡았다.
윤 장관은 추경 편성과 관련해 “이달 중 추경안을 마련해 3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수 부진을 보완하고 위기 극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겠다”고 말해 추경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 같은 모든 노력이 어우러질 때 금융위기는 해결된다고 보지만 이런 수단을 모두 동원해도 부족하면 그때는 공적자금 투입도 당연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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