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 첫 1차부도

  • 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8분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1차 협력업체 중 처음으로 대구에 있는 D사가 10일 1차 부도를 냈다.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한 임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D사가 만기 도래한 4억7000만 원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6, 7개의 협력업체가 자금난이 심해 연쇄 부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 사출물을 제조하는 D사는 쌍용차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부품 생산에 쓰던 금형을 쌍용차 측에 넘겼다. 쌍용차 측은 이 금형을 다른 협력업체에 이관해 D사가 공급하던 제품을 계속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D사의 부도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다른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와 그에 따른 쌍용차 생산 차질 등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협동회 관계자는 “지난달 말 협력업체 상당수가 어음 만기 연장 등으로 겨우 위기를 한 차례 넘겼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부도나는 곳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1차 협력업체 250여개 사는 지난달 29일 933억 원 규모의 어음이 만기 도래했으나 대부분 은행의 도움을 받아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상황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