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살리기’ 공동관리단 잰걸음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신차개발비 각계 지원 요청

노조는 ‘주간 2교대제’ 요구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단이 정부와 채권단 등 유관기관과 접촉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와의 협력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이날 경기 평택지역 국회의원인 원유철 의원을 만나 지역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평택시는 쌍용차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시민들을 중심으로 ‘쌍용차 살리기’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공동관리인단은 12일에도 김문수 경기지사와 송명호 평택시장을 만나 ‘쌍용차 살리기’ 운동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우선 총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하반기에 선보일 신차 ‘C200’의 개발”이라며 “이를 위해선 1000억여 원의 개발비가 필요해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둘러싸고 쌍용차 노조와의 간극은 좁히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신차 C200의 성공적인 출시가 생존의 해법이라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구조조정에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13일 소식지를 통해 주간조 5시간, 야간조 5시간의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 총고용을 보장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의 우선 회생과 총고용 보장을 위해 주간연속 2교대제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총고용 사수에 초점을 맞춰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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