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해외매각 TF 이달중 구성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외국인 직접투자 올해 125억달러 유치키로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나 공기업의 지분 일부를 해외에 매각하는 등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125억 달러(약 17조5000억 원)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이윤호 장관 주재로 12개 부처와 16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외국인 투자촉진시책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안에 연내 매각할 수 있는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매각 프로젝트 대상에는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닉스반도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같은 공적자금 투입 기업이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분 일부 매각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난방공사, 한전KPS 같은 공기업들이 포함될 수 있다.

경제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 투자유치 프로젝트는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다국적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녹색성장’ 관련 프로젝트 △교육, 의료, 관광, 정보기술(IT) 단지 등 지역개발 프로젝트 △기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액투자 프로젝트 등 44건이 집중 관리 대상이다. 여기에는 총 77억 달러 규모가 투자될 예정이다.

또 정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KOTRA 등은 모두 올해 150회 이상의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 국부펀드 투자유치를 위해 3월 장차관급 유치활동을 펼친다. 국내에 화교 권역을 만들 수 있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자본의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의약품 허가 신청 전 사전상담제 도입 △외국인 전용 주택 및 임대아파트 확충 등 55개 과제도 다음 달까지 개선안을 마련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처별 투자유치, 제도 개선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해 연말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