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진로 ‘병뚜껑 경품’ 판촉용 별도 제작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1만원 당첨’ 소주 2100병 영업사원 통해 돌려

국내 소주시장 1위 업체인 진로가 병뚜껑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첨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100병 늘려 판촉용으로 ‘전용(轉用)’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1등 500만 원(50명), 2등 5만 원(2000명) 등 21만5050명에게 모두 30억 원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하면서 기존 당첨 물량과 별도로 ‘1만 원 당첨’ 소주 2100병을 추가 제작했다.

진로는 경품 행사와는 별개로 만든 이 물량을 영업사원이나 판매도우미 등이 식당이나 주점 등을 돌며 판촉행사를 벌일 때 사용하도록 했다. 주요 거래처에서 ‘당첨 소주’가 많이 나오도록 해 영업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작으나마 소주 공급 물량을 늘리려던 의도였던 것.

하지만 주류 업계에서는 진로가 당초 경품행사를 시작할 때 밝혔던 당첨 물량을 뒤늦게 자의적으로 늘려 전용한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진로 측은 “경품행사 초기 생산된 21만 병 가운데 1%에 해당하는 2100병을 경품행사와는 별개로 ‘1만 원 당첨’ 제품으로 만들어 영업사원 교육용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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