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균 보증 수수료율을 지난해 1.35%에서 올해 1.2%로 내려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율을 이만큼 내리면 대출보증을 받는 기업이 내는 총 보증 수수료가 올해 한 해 동안 380억 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고 신보 측은 설명했다.
안 이사장은 “신용불량 상태인 ‘좀비 기업’을 제외한 모든 중소기업에 보증을 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1단계인 전체 신용등급 중 15등급인 기업까지만 해주던 보증지원을 18등급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출금 전액에 대해 보증을 받은 중소기업이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따로 심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출이 집행되도록 하는 ‘원스톱 방식’을 은행과 협의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증 확대 조치로 전체 보증금액 중 회수가 어려운 보증의 비율인 ‘보증 부실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안 이사장은 “보증 부실률이 작년 말 5.1%에서 현재 8.6%로 높아진 상태”라며 “올해 부실률이 10.7%에 이르러 4조8000억 원가량의 부실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