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주식 사라더니 자신은 팔아”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美 방송진행자 주식변동 조사

“가장 미국적인 주식 대거 팔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지난해 10월 미국 주식을 사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면서도 실제로 자신은 주식을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의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 씨는 18일 버크셔해서웨이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작년 4분기(10∼12월) 보유 주식 변동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작년 4분기에 존슨 앤드 존슨, 프록터 앤드 갬블(P&G), 코코노필립스, 유에스뱅코프 같은 미국을 대표하는 회사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반면 같은 기간 버크셔는 NRG에너지, 이튼, 낼코홀딩스와 같은 미국 회사 지분을 늘리거나 처음 사들였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주식은 그대로 보유했다. 하지만 ‘가장 미국적인 주식’을 팔아치운 건 ‘미국을 샀다기보다는 팔았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레이머 씨는 또 “버핏이 말하는 장기투자는 집이나 음식비 교육비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자들에게는 괜찮지만 자금 여유가 없는 많은 평범한 미국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며 “투자자들이 버핏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지금은 미국 주식을 살 때”라며 “나는 지금 주식을 사고 있고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자신의 재산은 미국기업 주식으로 100% 채워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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