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준(準)공적자금인 자본확충펀드 지원 기준으로 언급한 ‘기본자본비율 9%’에 미달한 은행은 11곳에 이른다.
22일 금감원이 밝힌 ‘BIS 비율 현황 및 감독 방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18개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12.19%로 작년 9월 말보다 1.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4분기(10∼12월) 대출 증가세 둔화와 연말 외환시장 안정으로 위험자산이 7조 원가량 감소한 반면 증자(增資)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15조1000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BIS 비율은 작년 9월 말 9.77%에서 12월 말 13.20%로 상승했고 신한(13.42%), 하나(13.27%), 씨티(12.69%) 등 다른 은행들도 BI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우리(11.67%), SC제일(11.18%), 외환(11.71%), 대구(11.95%), 경남(11.78%), 기업(11.39%), 수출입은행(8.67%)과 농협(11.12%), 수협(11.47%) 등 9개 은행의 BIS 비율은 12% 미만이었다.
자본확충펀드 지원 기준인 기본자본비율 9%에 못 미친 은행은 우리,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기업, 수출입은행과 농협, 수협 등 11곳이었다.
금감원은 전체 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을 9%대로 끌어올리려면 9조 원 정도의 자금이 추가로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당국자는 “이번 주 출범하는 자본확충펀드 규모도 9조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