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美 현대차공장 재고 많다”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시장 점검차 출국… 이멜트 GE회장 만날듯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23일 미국 현지 시장 점검을 위해 4박 5일간의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현대차와 GE는 2004년 합작으로 현대캐피탈을 출범시키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오고 있어 이번 만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정 회장은 이멜트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양사 간 금융 부문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도 함께 나섰다. 정 사장은 “(이멜트 회장과) 그동안 통 못 만났다. 인사차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멜트 회장과 만나는 것은 2004년 이후 5년여 만이다.

정 회장은 이날 출국 전 취재진에게도 글로벌 판매 확대를 강조하며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판매 실적이 좋았지만) 재고를 소진하고 있을 뿐이다. 현지 재고가 많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지난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14.3% 늘어난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하반기 시장이 불투명한 데다 재고가 많아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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