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대졸 신입행원 초임은 3400만 원 정도로 20% 삭감되면 2700만 원으로 줄게 된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채용인력(200명)을 기준으로 14억 원의 인건비가 줄게 돼 50명을 추가로 더 뽑기로 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200명 씩 모두 400명을 뽑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 은행은 다음 달부터 300명씩 4번에 나눠 모두 1200명의 청년 인턴을 뽑는다. 지원서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홈페이지(www.wooribank.com)을 통해 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년 인턴 재원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차휴가 사용에 따른 휴가 보상금 반납, 복리후생비용 삭감 등을 통해 마련됐다"며 "정규직 채용인원의 20% 이내를 인턴 출신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어난 200여 명(상·하반기에 각각 100여 명씩)의 신입 행원을 올해 뽑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에는 모두 145명을 뽑았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불황기에 우수 인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채용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