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소기업은 올해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지원하겠지만 구조조정은 해야 한다”고 말해 구조조정과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료 교육 등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 합의의 원활한 이행 △4대 강 살리기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지방 건설업체 참여 유도 등이 논의됐다.
경제단체장들은 윤 장관에게 “중소기업 대출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60대 기업이 87조 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 협력해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지만 무조건적인 신규 채용 확대 요청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들 경제단체장들과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가 비준동의안을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키고 미국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미 의회를 설득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우리가 한미 FTA의 비준을 미룰수록 미국 비준도 그만큼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