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노출형 일본펀드는 엔화 강세 덕에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닛케이225 지수가 연간 42.1% 떨어진 반면, 환노출형 일본펀드의 수익률은 ―10%대를 유지했다. 같은 펀드라도 환헤지를 한 상품보다 환노출형 상품의 수익률이 40%포인트 이상 높은 펀드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수출 중심의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일본의 저금리 체제 장기화로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현 시점에서 엔화 강세를 기대하고 일본펀드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해외펀드에 투자하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중국, 특히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