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들이 집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 인터넷 강의를 개설해 주세요.”
서울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행정 아이디어와 정책제안을 받는 인터넷 커뮤니티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접수된 제안이다. 그러나 이미 외국에서 온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한국인 배우자와 자녀 등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정착을 돕는 온라인교육 캠페인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어 26일 서울시청에서 발표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 실현사례로 채택됐다.
온라인 고등교육 기관인 한국디지털대학교(www.kdu.edu • 총장 김중순 • 서울시 종로구 계동)는 포스코의 재정후원과 보건복지가족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원을 받아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을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http://ecamp.kdu.edu)으로 공부하는 이 캠페인의 한국어•한국문화 강의는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 몽골어, 태국어의 7개 국어로 개발되어 한국어가 친숙하지 않은 결혼이민자가 모국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쉽게 학습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가 한국어 입문부터 한국어1,2,3,4,5의 과정 중에서 수준별로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결혼이민자의 배우자와 부모 등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사돈댁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베트남어와 문화 1,2’를 개설했고, 올해는 ‘필리핀어와 문화’ 강의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아동영어교육 등 직업 전문화 교육 실시해 당당한 지역 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작년 10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 www.keris.or.kr • 원장 곽덕훈)과 온라인 교육콘텐츠 교환 협약을 체결, 결혼이민자 자녀들이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초등 4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총 148종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현재 2만 9천 여명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캠페인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강의를 무료로 듣고 있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전국의 다문화가정 담당자와 관심있는 일반인은 캠페인추진사업단(02-6361-1962~5)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