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사용액 5년만에 31% 감소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7분


원화가치 하락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전 분기보다 31.5%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1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전 분기 대비 31.5% 줄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은 신용카드 사태가 한창이던 2003년 3분기(7∼9월)의 ―1.3%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68억2000만 달러로 2007년(63억7000만 달러)보다 7%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가 943만 명으로 2007년(886만6000명)보다 6.3% 늘었고, 1인당 해외 사용액도 723달러로 전년(719달러)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1199만6000명)는 2007년(1332만4000명)보다 10%가량 감소했다.

한편 해외 거주자가 지난해 한국에서 신용카드로 쓴 금액은 22억8000만 달러로 2007년보다 1.0% 증가했다.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쓴 해외 거주자는 지난해 46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지만 1인당 사용액은 490달러로 8.7% 증가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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