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비타 - www.airvita.net
국내보다 해외서 입소문
獨-日-英서 주문 잇따라
필터를 분리해 물로 세척한 뒤 말리면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필터 관리 비용도 들지 않는다. 제품 크기는 백열전구만 하다. 크기가 작아 한 달 전기료가 100원도 안 된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제네바국제발명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세계여성발명전시회에서 우수상을, 세계지식재산권협회에서 특별상을 탔다.
이 과정까지 에어비타의 이길순 사장은 숱한 시련을 겪었다.
주부였던 1990년대 후반 지하 방에서 천식을 앓는 어린이를 보고 집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개발이 어려워 마음고생을 했고, 개발 과정에서 돈을 떼이기도 했다.
개발을 마치고 나서는 더 큰 난관이 있었다. 시제품을 들고 홈쇼핑 기업을 찾아갔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봐 홈쇼핑 기업을 갈 때에는 매번 혼자 다녔다.
그러던 중 이 사장은 2005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발명전시회에 참가했는데, 전시회에서 만난 글로벌 홈쇼핑 채널인 QVC의 고위 간부가 에어비타 샘플을 직접 써봤더니 좋았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이후 QVC에서 제일 먼저 제품 주문 요청이 들어왔다. 독일의 QVC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 시작 40분 만에 제품 1만6000여 개가 동났다. 일본 영국의 QVC에서도 제품 주문이 잇따랐다. 결국 국내에서도 홈쇼핑을 통해서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차량부터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공기청정기 업계의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블루앤 - www.mybluen.com
인체 무해 음이온 첫 개발
친환경-고효율 둘 다 잡아
이 회사 이청호 대표(50)는 환경생태공학 박사로 2004년 3월 인체에 해로운 오존과 질소산화물이 나오지 않는 ‘음이온 발생기’를 처음 개발했다. 음이온은 실내 공기를 맑게 해 기침과 천식, 아토피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이 대표가 개발한 음이온 발생기는 2m 거리에서 1cc당 4만 개가 넘는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정화에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고성능 음이온 발생기를 개발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2007년 독일 업체로부터 1000만 달러(약 152억 원)에 이르는 주문을 받고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당시 계약서대로 만든 생산품을 테스트한 결과 과열 문제가 생긴 것.
당시만 해도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20W의 밝기를 유지하면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대표는 “5년간 음이온 연구에 줄곧 매달리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음이온 기술개발에 결국 성공했다”며 “해외에서도 블루앤의 기술력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블루앤이 내놓은 관련 제품은 10여 종. 이 중 블루앤의 대표 상품은 ‘LED 음이온 램프’(사진)다. 회사 측은 “친환경과 고효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램프는 오존은 물론 자외선과 전자파 발생 없이 실내 공기를 살균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전력 소모량이 일반 조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5만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이데아벡스 - www.ideavax.com
정전기 이용한 필터 적용
미세먼지-곰팡이도 제거
‘SEFF(Static Electricity Film Filter)’라는 이름의 이 필터는 흡입된 공기가 필터를 통과하는데 필름 표면의 정전기 극성 전력이 0.3μm 이하의 미세 분진까지 잡아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지 크기가 작을수록 자석에 잘 달라붙는 원리여서 미세먼지 포집력이 우수하고, 필터에 전원을 쓰지 않는 방식이어서 전자파 발생이 적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노영택 이데아벡스 대표(40)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바이러스, 곰팡이 등까지 잡아주는 항균 기능도 있다”며 “병원이나 유아원 또는 아기나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유지비 및 관리 측면에도 장점이 있다. 매월 1회씩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필터를 청소하면 3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필터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사용 전력량이 2W에 불과해 하루 24시간 가동해도 1개월 전기료가 100원을 넘지 않는 것도 이데아벡스 측이 강조하는 장점이다. 이 제품은 지식경제부의 우수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어벡스 33X2는 2005년부터 제품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데아벡스는 국내 시판에 앞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중동, 유럽 지역 20여 개국에 이 제품을 수출했다. 국내 총판은 ㈜소흥테크. 국내 시판가격은 27만900원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