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계 관련 사이트 재벌닷컴이 현금배당을 공시한 573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08 회계연도 현금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10억 원 이상 현금 배당을 받은 사람은 122명, 100억 원 이상은 7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총 41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전년도에 이어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주당 배당금을 75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추면서 정 의원의 배당금도 지난해 615억 원에서 33.3% 줄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271억 원으로 2위였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80억 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각각 148억 원, 136억 원의 현금 배당을 받았다. 이 밖에 정몽진 KCC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배당액도 100억 원을 넘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