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내 가격 안올리면 공급 중단”…시멘트 업체들 공문

  • 입력 2009년 2월 27일 02시 58분


시멘트 가격을 둘러싼 관련 업계 간 다툼으로 시멘트 공급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 회사는 최근 ‘이달 말까지 시멘트 단가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수요 업체인 레미콘 및 건설회사에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t당 5만9000원 선인 시멘트 가격을 7만4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수요처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23일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25일 발송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판매할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가격 협상이 지체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며 “협상 기간이 길어질 수는 있어도 가격 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급 중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미콘 업체의 한 임원은 “시멘트 회사의 어려움은 알겠지만 시한이 너무 촉박하다”며 “레미콘 협회 차원에서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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