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톱’ 첫 월례 메시지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내부효율성 극대화”

“현장중심 의사결정”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장인 이윤우 부회장과 완제품(DMC) 부문장인 최지성 사장이 경제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효율성 높이기’와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꼽았다.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은 각각 2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해당 부문의 임직원에게 전달한 월례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의 월례 메시지가 나온 것은 ‘투 톱(Two Top)’ 체제로 조직개편을 한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메시지에서 “개발 스피드를 더 빠르게 하고 품질이나 성능, 시장점유율은 더 높게 하고 재고 등은 더 낮게 가져가는 내부 효율의 극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즉시 의사 결정하는 현장 중심 문화, 활발히 토의하고 학습하는 토론문화, 조직 간 벽을 허무는 개방문화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또 “효율과 스피드를 제고하는 ‘개선(Improvement)’, 제로베이스에서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혁신(Innovation)’,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Creation)’ 등을 적극 추진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나가자”고 주문했다.

최 사장도 “DMC 부문이 출범한 것은 경영의 스피드와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정신으로 각오를 새롭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지역총괄 임원들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업무 처리를 소신 있게 하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어려울수록 신뢰를 지켜야 시장이 회복됐을 때 더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과의 약속, 품질 등 기본적인 것에 양보나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사업부, 지역총괄 간의 시너지를 높여 빠르게 변하는 시장정보와 핵심역량을 공유해야 한다”며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도 주문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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