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일 위기에 처한 미국 최대 보험사 AIG를 살리기 위해 300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포함한 구제 방안을 발표했다.
AIG는 2일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617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AIG는 이날 미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아시아 생명보험부문인 AIA 등 자회사를 분사하는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또 손해보험 사업부문을 떼어내 회사명과 이사회 구성을 바꾸는 등 분사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AIA에 포함되는 ‘한국 AIG생명’은 미국 AIG 본사에서 분리되고, 회사 이름도 곧 ‘한국AIA생명’으로 변경된다.
한국AIG생명 관계자는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생명본부보험인 AIA는 앞으로 사실상 AIG그룹과는 별개의 독립사업체로 분리된다”며 “200만 명에 이르는 한국AIG생명 고객의 자산은 이번 구조조정 방안과 상관없이 한국의 보험업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관리된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AIA생명을 빠른 시일 내에 제3자에게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 AIG손해보험은 AIG가 핵심사업인 손해보험 사업을 손해보험지주회사로 분리하기로 함에 따라 지분 구조상으로는 AIG 내에 머물러 있지만, 독자적인 이사회와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