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주주배당금 전년보다 12.39% 감소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10대 그룹이 주주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2008 회계연도 배당금(보통주)을 중간 집계한 결과 주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보다 12.39%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계열사 가운데 대우건설 한 곳의 배당금만 발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배당이 50% 줄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2007년 500원인 배당을 250원으로 줄였다.

이어 GS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주당 배당금을 각각 33.59%, 33.33% 낮춰 하락률 2, 3위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11.18%), 한진그룹(―6.67%), 한화그룹(―5.56%) 등이 뒤를 이었다.

LG그룹과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주당 배당금이 같았고 그룹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GS건설(―69.70%), SK케미칼(―60.0%), LG전자(―58.82%) 등의 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반면 제일기획(33.33%), LG생활건강(33.33%) 등의 배당금은 이례적으로 늘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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