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혁신도시에 ‘범죄예방설계’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무장애 설계 기법’도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혁신도시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꾸미기 위해 미래형 첨단 도시건설 기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범죄예방설계는 도시개발 단계부터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축소하기 위해 도시공간을 설계하는 것. 아파트 단지의 주 출입구나 주차장에 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취약지구에 조명이 많이 설치된다. 국토부는 지하도를 가급적 직선으로 설치하고 지하도가 꺾이는 부분에는 비상벨을 설치키로 했다. 벤치는 개방된 공간에 가로동과 함께 만드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혁신도시 안에 있는 정류장이나 여객터미널의 보도를 넓게 만들고 보도 턱도 없애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이 도시행정 편익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유비쿼터스도시(U-City)도 구축된다.
국토부는 4일 대전 한국토지공사 연수원에서 이런 내용을 토론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