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실직자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실직자 중 19.5%가 “실직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4.7%의 응답자는 앞으로도 계속 실직 사실을 숨기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실직 사실을 숨기는 이유로는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61.6%)가 1위로 꼽혔고, ‘어떻게 얘기를 꺼낼지 몰라’(17.4%), ‘자존심이 상해서’(10.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들 실직자의 91.2%는 ‘실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선 ‘매우 심한 편’(53.9%), ‘약간 심한 편’(37.3%), ‘거의 받지 않는다’(8.2%)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실직한 구직자들이 예상하는 재취업 기간으로는 ‘3∼6개월’(26.6%)과 ‘2∼3개월’(20.5%)이라는 대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6개월∼1년’(18.9%), ‘1년 이상’(16.8%)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라 최근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실직했을 경우 가족에게 알려 재취업에 빨리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