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내달까지 3000여가구 분양

13일 계룡건설 학하지구 ‘학의 뜰’ 704채 선보여

규제완화 이후 첫 물량… “올해 분양시장 시금석”

올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3일 계룡건설에 이어 제일건설, 주택공사 등의 물량이 차례로 쏟아진다.

이 중 계룡건설이 학하지구(학하·계산·덕명·복용동 일대) 4블록에 처음 선보이는 ‘리슈빌 학의 뜰’(704가구)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학하지구가 노은과 서남부를 잇는 대전의 마지막 신도시로 주변에 화산천과 수통골, 복용도시공원, 계룡산국립공원인 빈계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처음 분양되는 것이라 향후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

계룡 측은 풍수전문가들이 이곳을 ‘학이 노닐던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아왔다며 입지 환경에 걸맞게 벽지와 온돌마루 접착제까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첨단시스템을 접목한 참살이형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19∼25층 10개 동으로 △112m²형(34평) 196가구 △115m²형(과거 34평) 121가구 △132m²형(39평) 194가구 △158m²(47평) 193가구 등 모두 704가구.

채광, 조망, 환기가 뛰어난 3면 개방형이며 발코니 확장 시 평형별로 7∼12평이 늘어나도록 설계됐다. 다목적 피트니스센터, 지상주차장을 없애고 보행로와 차도를 완전 분리한 설계도 눈에 띈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 원 안팎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이익보다 손해가 나지 않는 범위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며 “수요자들에게 최고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대전 서구 탄방동 로데오타운 옆. 042-471-5400

피데스개발도 4월경 서남부택지개발지구 14블록에서 ‘파렌하이트’ 8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제일건설도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 1600가구를 선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분양시장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계룡의 분양률은 올해 충청권에서 예상된 1만여 가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