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외환보유액의 가용성 논란에 대한 설명’이라는 자료를 통해 “한은이 매달 발표하는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는 외화 자산이며, 국내 은행에 한은의 외화자금이 공급되면 즉시 외환보유액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중 상당 부분이 비(非)유동성 자산에 묶여 있어 현금화가 어렵다는 일부 외신의 주장에 한은은 “국제 기준에 맞게 예치금,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 및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는 대부분 유수의 국제 금융기관이 발행한 선순위 채권이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3월 말 연차보고서에서 외환보유액의 구체적인 투자 비중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시행한 외화대출 경쟁 입찰을 이번 주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