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1만2000여개校 배치… 학교시설 신-증축도 추진
교육과학기술부가 추가경정예산을 재원(財源)으로 전국 1만2000여 초중고교에 2만여 명의 인턴교사를 배정하고 학교시설을 신·증축하는 ‘교육 뉴딜’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업 해소와 교육 부문 기반시설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부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교과부는 1252억5600만 원을 투입해 인턴교사 2만876명을 각급 학교에 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해 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인턴교사는 정규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으며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교에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고용 기간은 6개월이며 임금은 행정인턴과 같은 월 100만 원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별도 지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대와 사범대 졸업자는 물론이고 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해 2급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도 인턴교사를 신청할 수 있다.
인턴교사제는 하반기부터 시행되며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본 예산에 이 사업을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학교에 인턴을 우선 배정하도록 추경 예산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되는 인턴교사 수는 학교별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또 교과교실제(수준별 이동 학습) 도입에 대비한 시설 구축과 일반 교실이나 화장실 등 노후 교사(校舍) 증·개축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턴교사 사업비를 포함해 이번 추경에서 총 2조3000억 원을 배정해 줄 것을 재정부와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제3정조위 부위원장은 “이번 추경에서 교육뉴딜 예산이 국가하천 정비사업 예산보다 더 많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최 수석정조위원장은 9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식 당정회의를 갖고 이번 추경안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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