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11일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4.0%가 되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수준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4690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인당 GDP 1만7707달러(잠정치)보다 17.0% 적은 것이며 정점이었던 2007년(2만15달러)에 비해서는 26.6% 하락하는 것이다.
송 연구위원은 또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돼 성장률이 ―6.0%까지 떨어지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이 되면 1인당 GDP는 1만2472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경기 회복이 빨라져 성장률이 ―2.0%,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유지하면 1인당 GDP는 1만771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위원은 “다만 한국은행이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연도를 2000년에서 2005년도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새 기준연도를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분석한 것보다 5%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