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신라면 11년연속 ‘최고 브랜드’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능률협회컨설팅 선정 ‘2009 브랜드파워 1위’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삼성전자의 데스크톱 컴퓨터 ‘매직스테이션’, GM대우의 소형 승용차 ‘마티즈’, KT의 국제전화 ‘001’ 등 37개 브랜드가 소비자가 11년 연속으로 뽑은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이 같은 내용의 ‘2009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조사(K-BPI)’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는 KMAC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5∼60세 남녀 1만1272명을 상대로 일대일 면접 조사를 벌여 192개 산업군의 브랜드를 평가하게 한 결과다. 전체 결과는 브랜드파워 홈페이지(http://kbpi.kma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맥심-웅진코웨이 변함없는 1위

액츠-댕기머리-맥스 인지도·충성도 고루 성장

○하기스-한샘-영창피아노 영예

소비재 브랜드 중에는 델몬트(주스), 맥심(커피), 청정원 순창(고추장), 다시다(천연조미료), 신라면(라면), 새우깡(과자) 등이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1년 동안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치열한 위생용품 분야에서도 하기스(기저귀)는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화이트(생리대) 자연퐁(주방세제) 등은 올해로 해당 부문 1위 자리를 9번째로 차지하게 됐다. 금강은 남성 정장구두와 여성 정장구두 양쪽에서 11년 연속 1위 브랜드를 차지했다.

내구재 분야에서는 정수기 부문에서 웅진코웨이, 가정용 보일러 부문에서 귀뚜라미보일러, 부엌가구에서 한샘 등이 11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영창피아노는 피아노 부문에서 통산 10번째, 디지털피아노 부문에서 6번째로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비씨카드(신용카드), 이마트(대형마트), 롯데백화점(백화점), 하이마트(전자전문점), 금호고속(고속버스), 금호렌터카(렌터카), 래미안(아파트), 서울대병원(종합병원), 눈높이(학습지) 등이 대표 브랜드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기 부문에서 애니콜, 데스크톱 컴퓨터 부문에서 매직스테이션, 노트북 컴퓨터에서 삼성센스, 양문여닫이냉장고 부문에서 지펠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부문별 1위는 아니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인지도와 충성도에서 고루 성장한 브랜드로는 액상세제 ‘액츠’, 탈모 예방 기능성 샴푸 ‘댕기머리’, 맥주 ‘맥스’, 워터파크인 ‘비발디오션월드’ 등 25개 브랜드가 꼽혔다.

○브랜드 파워 양극화 심해져

KMAC 측은 이번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조사 결과 내구재와 서비스재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용 주기가 짧고 구매 빈도가 높아 브랜드 간에 가격이나 기술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 소비재와 달리 내구재와 서비스재에서는 선두권 브랜드와 나머지 브랜드의 격차가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KMAC는 “경기 침체기에 대표 브랜드로 소비가 집중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같이 선두권을 형성하더라도 1위 브랜드가 혜택을 더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명현 KMAC 마케팅BU장은 “10년 이상 1위 자리를 차지한 브랜드들의 특징은 대부분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브랜드 전략을 세울 때 이 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AC의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조사는 1999년 79개 산업군 조사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가 11년째이며, 특히 올해는 화장품 브랜드숍과 독서토론학습, 보디케어, 아동복, 가격비교 사이트 등의 산업군이 새로 추가됐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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