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직장만들기]김과장 곁엔 인재가 북적북적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잘 들어주고 늘 솔선수범하니

김과장 곁엔 인재가 북적북적

회식 자리에 가면 다들 처음에는 어느 자리에 앉아야 재미있을까 하고 주춤거리기 마련이다. 누구나 흡인력이 있고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사람 곁에 앉고 싶어 한다.

리더 중에서도 인재들이 모이는 리더가 있다. 그와 함께 일하면 개인과 조직이 성장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능력 있고 야심 찬 인재들은 이런 리더 주위에 모이게 된다. 인재를 유인하는 관리자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기업 안에 훌륭한 인재 풀(Pool)이 형성돼 좋은 직장을 만들 수 있다.

인재를 몰아내는 리더는 이기적, 권위적, 공격적 등 그 양태가 다양하다. 하지만 인재가 모여드는 리더는 대개 비슷한 리더십 스타일을 보인다.

첫째, 사람들을 인격체로 존중하며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격려한다. 이런 리더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청 잘하기로 소문난 B 씨는 자신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방 안에 그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세요.”

둘째,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사람들을 지도하면서도 일에 매몰되지 않고 인생을 즐긴다. 이런 리더와 함께 일하면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서 일을 잘하는 것인지 리더의 지도력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전에 어려워했던 일을 해내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일을 하고도 이전보다 덜 지친다는 사실이다. 5년 연속 지점 수신액을 경신한 은행지점장 K 씨의 말이다.

“처음에는 내가 큰손 고객을 끌어들여 수신액을 올리지만 나중에는 직원들이 알아서 기록 경신을 해요. 1등 지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지요. 가끔은 제가 직원들의 주말 출근을 말려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인재를 모으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과 대화할 때 방에 그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자. 기왕이면 그 사람이 상사라고 생각하면 더 좋다. 자연히 집중해서 듣게 될 것이다.

칭찬을 세 번 하고 나서 꾸중을 한 번 하자. 꾸짖고 싶은 게 있으면 미리미리 칭찬거리를 발굴해 칭찬해 두자. 직원들은 늘 꾸짖는 사람의 말은 잔소리로 듣지만 칭찬을 많이 하는 리더의 꾸지람은 귀 기울여 듣는다.

과감한 목표를 세워 달성하고 이를 함께 기뻐하자. 말로 가르치면 따지고 행동으로 가르치면 따른다고 한다. 성과를 내고 인생을 즐기는 리더 곁에 어찌 인재가 모이지 않겠는가.

김용성 휴잇어소시어츠 상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