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회원가입 3만 명 돌파

  • 입력 2009년 3월 12일 18시 44분


- 결혼이민자와 남편 및 자녀를 위한 교육뿐 아니라 온라인 다문화 공동체로 발전

“한국에서 12년을 살았지만, 한글 쓰기와 한국어 발음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쓰기와 읽기 공부를 반복할 수 있어 한국어 능력시험 중급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홈페이지(http://ecamp.kdu.edu)에 3만 1번째로 가입한 토다 토모코(41 • 전라북도 고창군)씨의 말이다. 한국인 남편과 농사일을 하고 있는 토모코씨는 고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소개로 이 캠페인을 알게 됐다. 국내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정착을 돕기 위해 시작된 무료 온라인 교육프로그램「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이 회원가입 3만 명을 넘으면서(12일 기준 3만 515명) 일상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온라인 다문화 공동체의 장이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남편들과 자녀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강의는 7개 국어로 개발돼 결혼이민자가 모국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 각 강의는 강사의 음성 설명과 자막으로 내용을 볼 수 있고, 마우스를 움직여 한글 단어 쓰기를 연습하거나 본인 목소리를 녹음한 뒤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과정 등이 포함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온라인 강의를 별도 개설해 결혼이민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화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결혼이민자의 배우자와 부모 등이 사돈댁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베트남어와 문화 1,2’를 개설했고, 올해는 ‘필리핀어와 문화’ 강의도 개설할 계획이다. 작년 10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 www.keris.or.kr • 원장 곽덕훈)과 온라인 교육콘텐츠 교환 협약을 체결해 결혼이민자 자녀들이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초등 4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총 148종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은 온라인교육 노하우가 축적된 한국디지털대학교 (www.kdu.edu • 총장 김중순 • 서울시 종로구 계동)가 2007년 2월 말부터 포스코의 재정후원과 보건복지가족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기본 교육과정을 수료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아동영어교육 등 직업 전문화 교육 실시해 당당한 지역 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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