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금융위기로 펀드 시장에서 공모형 펀드 계좌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주 고객인 공모형 펀드의 전체 계좌 수는 1월 말 기준 2313만1000개로 지난해 1월 말(2412만2000개)보다 99만1000개 줄었다. 이는 2007년 1월 말에서 지난해 1월 말 사이 공모형 펀드 계좌 수가 약 1200만 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업계에서는 최근 1년 동안 공모형 펀드 계좌 수가 85만5000개 줄었고, 증권업계에서는 14만8000개 감소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계좌 수가 약 1만 개 늘었다.
한편 공모형 펀드의 전체 판매잔액은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유입 덕분에 1월 말 현재 254조7748억 원으로 지난해 1월 말보다 38조6615억 원 늘어났다.
증권업계는 펀드 계좌 수가 줄었는데 펀드 판매잔액이 늘어난 것은 주식형 펀드 등에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