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건설업체 인천으로… 인천으로

  • 입력 2009년 3월 17일 07시 00분


포스코건설 이어 벽산건설도 2,3년내 본사 이전키로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지역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본사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벽산건설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본사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벽산건설은 등기 이전 등을 포함해 본사를 이전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31일까지 공사수주 영업부서를 인천 본사로 이전하고 이어 2, 3년 이내에 조직을 모두 인천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전이 마무리되면 벽산건설은 기존 건설사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최첨단 지식기반사업과 같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기 위해 2007년 1월 송도국제도시에 본사 사옥을 착공했다. 지하 4층, 지상 37층 규모의 2개동으로 내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LIG 그룹 계열사인 LIG 넥스윈, LIG 건영, M&M그룹 등 LIG 컨소시엄은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9350m² 터에 ‘송도 LIG 트윈타워’를 2012년까지 완공하기로 결정했다. 21, 29층 규모의 이 트윈빌딩에는 이들 회사와 지사, 외국계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이 밖에 한양은 지난해 주택사업본부와 관리본부 등만 서울에 남기고 건축 및 토목사업본부를 본사 주소지인 인천사무소로 확대 이전했다.

삼호, 진흥기업, 일성건설, 삼환까뮤 등 인천에 본사 주소지를 두고 있는 건설회사도 서울에 있는 조직을 순차적으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필요한 경기시설을 포함해 인천에서 발주되는 공사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주 기회를 넓히기 위해 본사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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