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송도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을 공모한 결과 ‘관광도심(UEP·Urban Entertainment Park) 개발전략’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송도관광단지 개발은 송도국제도시와 가깝고, 국내에서 가장 긴 인천대교가 통과하는 점 등을 활용해 ‘21세기형 관광단지’로 조성해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 구상은 1조8000억 원을 들여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터 109만 m²를 도심에서 여가와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 친화적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스포츠 시티와 패밀리 시티, 페스티벌 시티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며 각 구역의 특색을 살려 어린이를 위한 카페와 체험시설, 호텔, 대형 공연장,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초기 분양에 나서 사업비 가운데 1조5000억 원을 회수한 뒤 20년간 임대·운영을 통해 매년 310억 원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공사는 이 구상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거쳐 토지주를 상대로 동의를 받아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부 구역을 선도사업으로 우선 개발해 오랫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방치돼 온 송도관광단지의 개발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0년 유원지로 지정된 송도관광단지는 211만 m² 규모로 지난해 4월 관광단지로 지정·고시됐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인 대우자동차판매와 동양제철화학 등이 개발을 추진하는 땅을 제외한 109만 m²는 민간부문의 투자가 없어 30년 이상 방치돼 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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