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타면 탈수록 애정이 가는 꿈의 차”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최동열 사장이 말하는 렉서스

“처음 렉서스를 접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수입 가구 업체를 운영하는 최동열 사장(55·사진). 그가 렉서스를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쯤이다. 사업차 미국 출장을 간 그에게 현지 거래처 사장이 자신이 타던 렉서스 LS430을 빌려 준 것.

“렉서스의 탁월한 정숙성에 놀랐습니다. 시동이 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한 차라는 말을 실감했죠.”

최 사장은 원래 국내 한 주방가구 회사에서 근무하던 ‘샐러리맨’이었다.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1990년 가구 원자재 수입 회사를 차렸던 그는 외환위기 때 큰 타격을 입고 1998년 가구 수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가 렉서스 오너가 된 것은 미국에서 처음 렉서스를 접하고 다시 5년가량 시간이 흐른 뒤였다. 미국에서 그에게 감동을 줬던 LS430이었다. 렉서스를 만나기 전만 해도 그는 20년 넘게 국산 브랜드만 고집했다고 한다.

최 사장은 “LS430은 타면 탈수록 애정이 가는 차였다”고 회고했다. 다른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부드러운 승차감이었다고 한다. 5년가량 그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LS430은 그 자리를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인 LS600hL에 넘겨줬다.

수입 가구 업체 사장답게 그는 “LS600hL은 이탈리아 가구의 세련된 디자인과 독일 가구의 기능성을 합쳐 놓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LS600hL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이동이 잦은 그에게 LS600hL은 정숙성은 물론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마사지 기능을 갖춘 사무실이자 안락한 침대와 소파 역할까지 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높은 연료소비효율과 친환경성을 덤으로 얹어주고 있다.

하지만 차 가격이 1억8000만 원이 넘는 최고급 세단이라도 아쉬운 점은 있다. 최 사장은 “회전 반경이 LS430에 비해 커지면서 U턴을 할 때 한 번에 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LS430이 그리워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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