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2008년 재무보고서를 승인하고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1989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원유 등 연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592억 원, 2조952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최근 연료비 연동 요금제가 검토되는 등 전기료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조찬 강연에서 “경기가 호전되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김쌍수 한전 사장은 “에너지 소비 합리화를 위해 요금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