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한전, 상장 이후 처음 “배당 안하겠다”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한국전력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전은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2008년 재무보고서를 승인하고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1989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원유 등 연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592억 원, 2조952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최근 연료비 연동 요금제가 검토되는 등 전기료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조찬 강연에서 “경기가 호전되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김쌍수 한전 사장은 “에너지 소비 합리화를 위해 요금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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