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공요금보다 30% 저렴
제주항공이 20일 일본 오사카(大阪)와 기타큐슈(北九州)에 동시 취항하면서 국내 저가(低價)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노선의 취항식을 가졌다.
취항식 직후 제주항공의 첫 국제선 정기편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승객 13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55분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했다. 또 오후 1시 50분에는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도 이륙했다.
제주항공 측은 “인천∼오사카 노선이 26만 원, 인천∼기타큐슈 노선이 24만 원 수준으로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요금보다 30%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이날부터 매일 1회, 인천∼기타큐슈 노선은 주 3회 운항한다.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은 “일본 내 2개 도시 동시 취항으로 국내 제3의 정기 항공사로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며 “기존 시장의 파이 싸움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일본 노선을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기타큐슈=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